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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영토 넓히는 한화시스템… 이번엔 전장사업 힘준다

관리자 2023-03-02 조회수 293

주총서 車 모듈 및 부품 개발‧제조‧AS사업 등 추가98년 열화상 카메라 개발… 21년 나이트비전 선봬"본업 성장세 바탕으로 신사업 투자 지속할 것"


한화그룹 신사업 선봉장인 한화시스템이 이번엔 전장사업 육성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최근 전기차 성장과 함께 전장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선제적으로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다음 달 27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신규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정관변경 안건을 상정한다. 추가되는 신사업은 ‘자동차 모듈 및 부품 개발·제조·AS사업’과 ‘정보통신사업’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자동차 모듈 및 부품 사업은 차량용 나이트비전 사업 확대를 위한 것이고 정보통신사업은 기존 정보통신 서비스를 넘어 군 위성 통신 사업 추진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시스템이 전장사업을 본격 미래 먹거리로 점찍어 육성에 나서는 분위기다. 한화시스템은 1998년 국내 최초로 열화상 카메라를 개발한 바 있다. 이후 방산용 열화상카메라를 개발해 전차‧장갑차‧함정‧전투기 등에 쓰이는 감시정찰용 열상카메라와 야간 조준경 등을 개발, 공급해왔다. 

2021년 2월에는 열화상 카메라 관련 글로벌 민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능형 열화상 엔진 모듈 ‘퀀텀레드(QUANTUM RED)’를 출시했고, 이를 바탕으로 ‘자율주행차의 눈’으로 불리는 나이트비전을 개발했다. 

나이트비전은 야간이나 안개, 비 등으로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원거리 적외선 센서를 활용해 물체를 식별하는 차량 탑재용 열화상 카메라다. 자율주행기술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필수보조 센서로 각광받고 있다.

같은 해 11월 한화시스템은 차량 센서업체 트루윈과 합작법인 한화인텔리전스를 설립하고 전장 부품 시장에 본격 출사표를 던졌다. 당시 183억원으로 한화인텔리전스 지분 50.83%를 확보했다. 한화인텔리전스는 현재 나이트비전의 핵심부품인 적외선(IR) 센서, 전장 센서 등 미세전자기계시스템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업계는 한화시스템의 이번 정관변경을 전장사업을 본격 육성하기 위한 행보로 보고 있다. 한화인텔리전스도 지난 2021년 설립 당시 올해부터 본격 차량 전장 센서에 나서겠다 밝힌 바 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열화상 카메라의 부품인 QVGA(320x240 픽셀 해상도)급 열 영상센서부터 생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진다. 

전기차 시대로 전환하면서 전장사업이 전도유망한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영향으로 해석된다. 내연기관차는 화석연료를 사용했지만 전기차는 전기를 주요 구동원으로 사용하고 있어 전장부품의 비중과 중요도는 날로 커지고 있다. 

실제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등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에 따르면 세계 전장 사업 시장 규모는 오는 2024년에 4000억달러(약 507조원), 2028년에 7000억달러(약 888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자동차 제조원가에서 전장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회사는 신사업 투자로 둔화하는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미래 먹거리 육성을 지속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조1880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4.7% 늘었지만 영업익은 78.6%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 늘어난 7885억원을 달성하며 분기 최대를 달성했지만, 영업손실 81억원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한화페이저, 한화인텔리전스 등 자회사로 구성된 신사업 부문이 29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탓이다. 시장에서는 2025년은 돼야 한화시스템이 신사업 투자손실을 회복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미래 시장을 선점하고 핵심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단기간 내 이익 창출이 목적이 아닌 미래 지향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수주잔고가 역대 최고치인 약 5조9870억원을 달성하는 등 본업의 확고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신사업 투자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가영 기자 young@newdailybiz.co.kr